미 연준의 매파적 기조가 달러화의 방어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유가 하락이 금값에 숨통을 틔워주고 있습니다
지난주 글로벌 시장은 '슈퍼 중앙은행 주간'의 영향권에 있었습니다. 9월 16일,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25bp의 금리 인상을 발표하며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3.75%~4.00%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이는 2023년 7월 이후 첫 인상으로, 12대 0의 만장일치로 결정되었습니다. 점도표에 따르면 18명의 위원 중 16명이 올해 최소 한 차례 이상의 추가 인상을 예상했으며, 4명은 두 차례 인상을 지지했습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 억제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며 연준의 정책 기조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크게 회복시켰습니다.
일본은행은 금요일 25bp 금리 인상을 단행하여 금리를 1995년 이후 최고치인 1.25%로 올렸습니다. 찬반 투표 결과는 7대 2였으며, 두 명의 반대 표로 인해 시장에서는 향후 추가 인상에 대한 중앙은행의 의지를 의심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영란은행은 금리를 3.75%로 동결했으나, 중동 분쟁이 지속되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경우 추가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주요 글로벌 중앙은행 간의 정책 경로 차이가 지난주 외환 시장을 움직인 핵심 동력이었습니다.

지난주 연준의 금리 인상 발표 전, 금 가격은 10년물 미 국채 금리의 5% 돌파, 달러 강세,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를 자극하는 유가 상승이라는 '삼중고'에 시달리며 압박을 받았습니다. 금 가격은 한때 약 4,235달러까지 떨어지며 한 달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발표 이후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구축했던 숏 포지션이 빠르게 청산되었습니다. 유가 하락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고 달러의 상승세가 꺾이면서 금 가격은 4,300달러 선을 빠르게 회복하며 이전 고점을 향해 반등했습니다. 한편, 후티 반군이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첫 미사일 공격을 감행함에 따라 중동 정세가 추가로 악화될 경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자극되어 금 가격이 상승할 수 있으나, 이러한 상승 압력은 대개 일시적인 급등세로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중장기적으로는 유가가 여전히 핵심 변수입니다. 분쟁이 격화되어 유가가 다시 급등할 경우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기대가 커지며 무이자 자산인 금의 가치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금의 주요 저항선은 4,400~4,450달러 부근이며, 지지선은 4,330~4,280달러 구간입니다.
미 달러화 지수는 지난주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약 1.2% 오른 100.2 부근에서 마감해 7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연준의 금리 인상과 매파적인 점도표는 달러 강세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시장 참여자들은 10월 추가 금리 인상 확률을 일주일 전 27%에서 55% 이상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습니다. 일본은행이 예상대로 금리를 31년 만에 최고치로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7대 2의 투표 결과에서 드러난 내부 이견과 명확한 매파적 가이드라인의 부재로 인해 엔화는 강세가 아닌 약세를 보였습니다. USD/JPY 환율은 지난주 약 2% 상승하며 153.38에서 158.05 사이에서 거래되었고, 이는 2025년 10월 이후 가장 큰 주간 상승 폭입니다. 일본 당국이 시장 개입의 전 단계로 여겨지는 '환율 점검'을 실시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달러의 상승세가 일부 제한되었으나, 시장은 일본 당국의 엔화 방어 개입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향후 시장의 핵심 긴장 요인은 연준의 매파적 행보가 달러를 지지하는 반면, 유가 하락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가 금 가격에 숨통을 틔워주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달러가 100선을 유지하고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5%를 상회하는 상황에서 금 가격이 단기간에 뚜렷한 추세적 돌파를 보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당분간 박스권 내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큽니다. 원유의 경우 사우디아라비아의 파이프라인 복구 속도가 핵심 변수입니다. 예정대로 운영이 재개된다면 브렌트유는 95달러 부근의 지지선을 추가로 테스트할 수 있습니다. 외환 시장에서 미 달러화는 단기적으로 명확한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유가 하락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가 상승 잠재력을 다소 제한할 수 있습니다. 다음 주 발표될 PCE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시장이 금리 인상 경로에 대한 기대를 재조정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입니다.

